2013-07-09

냉장고 없는 생활

탄자니아,,,툰두루에 들어와서 난 전기없이 1년을 살았고, 냉장고 없이 2년이 다 돼간다.

음식을 하면 금방 상해서 버리는 일이 많았다. 지금도 그렇고...

매일매일 먹는 우유도 이젠 좀 힘들다....맨날 끓여서 맨날 500미리씩 다 해치워야하니까....

끓이면 냄비도 씻어야하고,,,,피곤혀...ㅋ


음식은 날이 더해질수록 달고, 짜진다....ㅋ


땅콩조림을 해두면 3일이면 곰팡이가...좋아라해...ㅎ ㅔ ㅎ ㅔ

생강을 절여두니.....이것마져도....상하고...


하지 않는 게 있는데,,,이건 정말 무적이다.

피클!!!

피클을 만들때 각종 천연향신료를 잔뜩 넣고, 식초에 설탕까지 넣었다.

약 1년간 안 상했다....(잊고있었는데,,,글쓰다 보니 생각났다. 내...피클이..어딨더라??)

그리고 자주 만들어먹는 카레....이건 고기 넣었다간 끝이다....

스스로 끓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아침에 해서 먹고 오후에 돌아왔더니 왠걸!!

혼자 기포발생시킨다....발효가 되나바...

안타�게도 모두 사진이 없다.

카레에 고기 안 넣어도 상하는데...이건 사진 있다.


임산부 및 노약자 주의!!!!!!


엥 이게 뭐지?


무슨 짜글짜글한것이....징그럽고, 눈을 질끈 감을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일부러 저렇게 만들려고 해도 못만들겠다.(역시 자연은 신비로....워!???)



그래도 음식 안 상하게 하는 건 나름 노하우가 생겨서 상하게 놔두는 일은 많이 줄어들었다...


근데,,,,요새 날 매우 괴롭히는 녀석들...개미...씨씨미지! 요런 작은 개미들은 스와힐리로 sisimizi라고 부른다.

왕개미는 sungusungu (발음해보면 알겠지만 어딘가 구멍을 내 줄것만 같은 느낌이다. 숭구숭구!)


얘네들은 구멍은 안 내는데....아주 죽겠다....바닥에 장판을 깔고부터 개미가 장판위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많이 목격됐다.

그래서 나의 강력 살충제(농약)을 곳곳에 뿌렸는데........개미사체만 늘어간다...위에 사진처럼말이다.

개미 약을 뿌리면 개미 사체가 매일같이 나를 괴롭히고,,,,

안 뿌리면 온 동네방네 다 돌아다니고...ㅠ.ㅠ

나름 고딩때 개미공부좀 했던 사람이고...개미를 사랑하는 사람이지만...이렇게 괴옵힘을 당한적은 없었다....

내가 그동안 죽였던 개미들이 나에게 복수하는 느낌....결국 내가 죽인 개미 숫자만 더 늘어나는구나...ㅠ.ㅠ

그래도...난 잘 살고있다.

어제 끓인 갈비탕에서 개미가 나왔지만 난 맛있게 잘 먹었다.

앞으로도 지금 처럼만 잘 살았으면 좋겠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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