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6

마소냐에 나타난 이상한 동물


철갑을 두른 듯한 이 동물의 이름은

*스와힐리어: kakakuona
*영어/말레이어: pangolin(말레이어로 구르다라는 의미)
*한국어: 천산갑


이렇게 다들 나 처럼 사진찍으려고
'샘 저도 찍어주세요', '미스터 추, 나 좀 찍어줘,'
선생, 학생 가릴 것 없이 서로 찍어달라며 난리다.ㅎㅎㅎ

이 동물은 야행성이고 낮엔 그냥 잠만 잔다고 한다. 근데,

어제 밤 남자 기숙사 근처에서 발견되는 바람에 이렇게 학교에까지 오게됐다.

온 동네방네 사람들이 다 몰려들어 동물원을 방불케했다.

결국 사람들은 충분히? 구경을 마치고서 풀어줬다.

나 뿐만 아니라 탄자니아 사람들도 처음본다며 신기해 했다.

사자, 코끼리, 표범 같은 동물보다 더 신기해 하는 것 같았다.


어쩌다...걸려서 하루동안 엄청 괴롭힘 당한 천산갑씨! 폴레사나!ㅎㅎ

2013-10-23

탄자니아에서 자주 일어나는 사고 및 질병

1. 도난사고
다양한 도난 사고가 일어난다. 문을 잠궜는데도 열고 들어오는 도둑들... 나는 아직 도난을 당한 일은 없지만...가끔 들려오는 도난 소식에 긴장하게된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잠금장치


사진에서 보면 열쇠모양이 좀 익숙하다. 해리포터같은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열쇠... 저 열쇠로 우리집 대문, 안방, 옆집 선생님 대문, 안방, 뒷집 선생님 대문, 안방까지 다 열린다. 마스터키도 아니다. 그냥 MECO라는 회사가 엉터리...그냥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져서 나오니 어쩔 수 없다.

나의 현관문에는 철문이 달려있지만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냥 난 옆집 뒷집 선생님을 믿는다. 이 정도 믿음 없이 이곳에서 봉사활동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다. 만약 내가 도난 당한다면,,,난 중도귀국을 할 것이다. 주변엔 모두 샘들이 사는 이 동네에서 도난 당한다면 내가 누굴 믿고 여기서 생활하겠는가?ㅋㅋ
-해리포터에 나올만한 저런 잠금장치를 가지고 있다면 과감히 버릴 것을 추천한다. 모두가 엉터리는 아니지만 열쇠구멍도 크고 좀 불안해 보인다.

2. 강도.

며칠 전에 또 한 단원이 강도를 당해 팔 인대가 상당히 많이 끊어져 수술을 받고 추가 수술을 위해 한국으로 귀국했다. 안전집합교육에 참석하기 위해서 다르살렘에 오다가 당한 사고라서 더욱 안타까웠다. 밤 10시 정도에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유숙소로 이동중 택시가 잠시 정차한 사이 강도가 창문을 통해 가방을 훔치려고 시도, 단원이 가방을 잡고 놔주지 않자 강도가 흉기를 사용해서 사고가 났다. (사실, 가방사용에 대해 처벌하는 사무소의 태도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가방
항상 강도사고에 가방이 포함된다. 사무소에서는 다르살렘에서 가방착용을 금지시켰고, 가방을 착용하면 내규에 의해 처벌받는다. 그 정도로 다르살렘에서 가방을 착용하는 것은 위험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차량을 탄 강도가 가방을 표적삼아 많은 이들을 다치게 한 사건도 있었고, 가방을 표적으로 소매치기 등 많은 도난, 강도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 가방을 착용하고 길을 걸을 때, 오른쪽 길 가로 걷자! 차량이 좌측통행을 하는 탄자니아. 우측 도로변으로 보행하면 차량이 다가오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차량을 이용한 날치기의 표적이 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 택시 이용시 차량의 창문과 문을 모두 잠궈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 바자지 이용시 가방은 뒤쪽 공간에 둔다.

3. 말라리아
탄자니아에서 가장 쉽게 걸릴 수 있는 질병이다. 말라리아 증상은 다양하다고 한다. 하지만 공통적인 증상은 고열과 심한 근육통이다. 조금만 아프면 병원으로 뛰어가거나 집에 말라리아 검사 키트를 구비하여 간이로 검사가 가능하도록 준비해야한다. 말라리아 키트가 간혹 결과를 나타내지 못할 경우도 있다. 말라리아 키트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면 무조건 병원으로 뛰어가 진단을 받도록 하자. 말라리아는 초기에 치료하면 금방 낫지만 2~4일 방치 후 병원에 가면 입원이 거의 필수다. 그리고 합병증도 발생한다. 혈소판 수치가 낮아지고, 간 수치가 올라가고....비장의 크기가 커지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도 있다. 그러니 말라리아를 초기에 진단하여 치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모기장에서 잠을 자자.
-오후 5시 정도부터 모기의 활동이 시작된다.
-특별히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모기스프레이를 사용하여 저녁시간에 자신이 활동하는 공간에 뿌려 모기의 활동을 저지하자.
-모기기피제를 사용하자.

4. 기생충
아직 난 기생충으로 고생하지 않았지만 단원들 사이에 자주 발생한다.(사실 말라리아도 기생충...) 아메바감염을 자주 봤는데, 음식을 잘못 먹으면 생기는 것 같다.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멸치를 생으로 먹지 말자, 당연히 생선도 익혀서... 기생충약을 먹는 주기가 특별히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주 먹는 것이 안전해보인다. 나는 3~4개월에 하나씩 먹는 편이다. 채소같은 것도 익혀먹자...채소에 어떤 동물의 기생충이 묻어있을지 어찌 알겠는가?!


5. 우울증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코이카 단원들에게서 주로 있는 것 같아보인다. 다들 젊고 긍정적인 사람들이라서 자주 못봤지만, 그래도 주의해야한다. 여가시간을 둬서 우울증 관리를 꼭 해야 건강한 현지생활이 가능하다.

-나같은 경우 운동, 영화, 공부 이렇게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되는 것 같다. ....컴퓨터로 글 쓰면 더 우울하다.ㅋㅋㅋ



사진이 부족해서 재미는 없지만 유용한 정보가 되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