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4

내게 노래를 불러준 현지 샘

사진도 동영상도 없지만 글을 써봅니다.

탄자니아 유행가 가사만 바꿔서 저에게 불러줬습니다.


추선생은 마소냐를 떠나는 구나, 추선생이 키우던 닭도 버리고서, 추선생은
한국을 그리워하는구나

추선생은 탄자니아를 그리워 하겠지, 그리고 우리도 그리워하겠지

하이에나가 사는 마소냐, 뱀도 많이 사는 마소냐, 추선생은 마소냐를
자랑스러워 하겠지.



대충 이런 내용들이었는데,

나는 한국에 간다는 생각에 좀 들떠 있었으나

같이 지내던 샘은 내가 그리울꺼라면서 이렇게 노래를 개사해서 불러줬다.

잠시 들떴던 나의 마음은 좀 슬픔으로 번졌다.

그래, 마소냐. 이 징그럽게 시골이 그립겠지.

아이들의 미소가 벌써 눈 앞에 아른거리는 느낌이다.


그래도 난 떠날 준비를 한다.

참 이런 상황 언제나 익숙치 않다.

2014-01-18

탄자니아에서 살면 가지고 싶어지는 물건.

인터넷이 너무나 안되니까 이런 물건까지 갖고 싶었다...

휴대폰에 부착하는 안테나
--내가 생활하는 학교와 관사. 이 주변으로 전파가 전체적으로 불안한데, 이런 거라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다가 그냥 설치하는 부스터!

--개인적으로 이 물건이 잴 갖고싶다...ㅎㅎㅎ

인터넷 넘 느리다.

다른 단원들은 예능이나 드라마를 실시간으로 감상한다는데,,,,

난 너무 힘들다. 최대속도 20kb/s

이것도 안정적이지 못해서...짜증이 많이 난다.

사실 생각보다 많은 단원들이 실내에서 인터넷 사용에 불편을 느낀다. 이런 거 하나 있으면 정말 좋긴 하겠다.



혹시 구입하고 싶으신 분은 주파수 참고하세요...ㅋㅋ

케냐로 SOS 이송되던 그 때

때는 2012년 9월 16일

탄자니아에 와서 처음으로 말라리아에 걸렸던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말라리아 걸려서 너무 아파 죽겠는데, 처음엔 그냥 몸살이라 생각했다.

학교 교직원회의 중에 도저히 못견디겠다는 느낌이 들어 회의를 그만두고 나왔다.

바자지를 부르려고 전화했는데, 안받길래 다른 바자지를 불렀더니 이놈 둘 다 온것이었다.

당연히 말싸움이 일어났고 날 더 힘들게 했었다.

어렵게 병원에 도착하니 피검사도 안하고 나에게 말라리아 약을 투여하려 하길래, 약간의 실랑이 끝에 투여를 못하게 했다..

그리고 검사결과가 늦게 나왔다. 다르살렘쪽 병원에 가면 거의 10분 안에 결과가 나왔지만 그렇지 못했고,

난 늦게 약을 투여받았다. 그러면서 간호사가 나에게 '거바 말라라아잖아!'라며 핀잔까지 줬다.

의사는 2일이면 된다 했으나 2일이 지나도 열은 내려가지 않았다. 정해진 말라리아약을 이미 다 맞은 상태였다.

의사는 추가로 먹는 말라리아약을 처방했고, 나는 도저히 병원을 신회할 수 없었다.

SOS도 지속되는 나의 고열이 걱정됐는지 후송비행기를 지원해줬다. 근데, 이런 시골에 어디로 비행기가 올지 알 수 없었다.

'툰두루라는 지역은 단 1%도 도로가 포장되어있지 않은 상탠데,,,비행장이 있단 말인가!?!?'

같은 지역 단원들도 걱정이 많았다.

원래 오기로한 날짜보다 하루 늦게 비행기가 도착했다. 그 땐 9월 20일이었다.

툰두루 시골에 Mbesa(음베사)라는 곳으로 가야한다는 병원 의사의 말....

SOS에서는 Tunduru Airport라는 말을 했다.

누구 말을 믿어야 하나....

그냥 의사 말을 믿기로 하고, 음베사로 향했다.

약 60km정도 떨어진 곳이었는데,

그 곳에 비행장이 있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포장된 비행장이 아니라, 잡초들이 자라있는 그런 넓은 공간이었다.

그 곳에 도착하고서 얼마 안있다가 비행기 소리가 들렸다.

꼬리날개에 붉은 십자마크를 달고서 나타났다.

두 명의 파일럿, 두 명의 의사.

12인승 경비행기 내부는 환자를 위한 침대가 있었고, 난 거기에 누워서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항생제 및 수액을 맞으며 국경을 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출국심사를 거치지 않고 케냐에 도착했다.

케냐에 도착하니 공항엔 엠뷸런스가 대기중이었다.

난 커다란 엠뷸런스를 타고 케냐의 분위기를 살폈다.

전체적으로 탄자니아보다 도로도 예뻤고 잘 산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가

커다란 덤프드럭 뒤에 사람들이 가득 실려서 이동중이었다.

탄자니아에서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케냐의 수도에서 그런 모습을 보니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습은 탄자니아와 비슷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엠뷸런스 창밖으로 케냐의 풍경을 잠깐 감상하니 어느새 병원에 도착했다. 근데, 도착하고 나니 열이 다 내려있었다.

비행기에서 맞은 항생제가 날 살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응급실에 가니 외국인 의사가 날 맞았다. 상황설명 후 피검사에 들어갔다.

그리고 입원실을 안내받고, 귀중품을 모두 경비에게 맡기는 절차를 거쳤다.

입원실은 매우 편했다. 어머니가 한 때 많이 편찮으셔서 대학병원 1인실을 장기간 이용했던 적이 있는데, 그 1인실보다 내가 입원했던 케냐병원의 6인실이 더욱 깔끔하고 좋았다.

TV도 환자마다 한 대씩 배치되어 있었고, 식단도 매일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었다.

암튼 피 검사 결과 말라리아가 없다고 했다. 혈소판 수치가 매우 낮지만 괜찮아 질 것 같고, 암튼 말라리아는 없다고 말했다.

'그럼 뭐냐?' 라고 물으니 피검사를 다시 해보자고 했다.

그리고 두통이 매우 심각했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렇게 장기간 심한 두통을 겪었었다.

결국 진단명은 '바이러스성 질환'

이 애매한 진단명.... 두통은 말라리아약 투약을 많이 받아서 그런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그렇게 약 8일간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8일 동안 두통에 시달렸고,

말라리아와 관련한 치료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SOS에서는 머리검사를 해보자며 CT촬영을 했다.

검사,....이상무.

그렇게 케냐병원에서 8일을 지냈다.




케냐에서 휴대폰 사용법.

케냐에서 바로 병원으로 후송되면 환전이나, 휴대폰 사용법을 알아야 한다. 병원 외부에 나갈 수 없음...

병원 정문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약간 내려오면 환전소가 있다.

경비에게 말하고 같이 가야한다....나이로비에 범죄가 많아서 그런지 경비도 이런 일에 매우 익숙해 보였다.

휴대폰은 당연히 Vocha(바우쳐를 탄자니에서 보차라고함)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탄자니아에서 사용하던 폰을 그냥 로밍으로 사용했다.

병원 매점에서 보차 구입이 가능한데, 케냐에서는 보차라고 부르지 않는다.

처음엔 '바우쳐'달라니까 뭔소린지 못알아 듣다가, 내가 휴대폰에 충전할 걸 달라고 했더니 이름을 알려줬다.

이름하여, '크레딧'

크레딧을 원한다고 말하고 충전하고싶은 비용을 말하면 작은 영수증같은 것을 준다.

그 영수증에는 일련번호가 적혀있고,

입력방법은 다음과 같다.

[103*일련번호] 통화버튼.

이러고 있으면 어딘가 전화걸리는 것 같은 화면이 잠시 뜨고 충전된다.

로밍은 돈이 많이 든다.

받을 때도 돈이 막!! 나간다. 조심하길...



무엇보다 아프지 맙시다.

2014-01-16

아프리카에서 카타르항공 결제하기가 왜이리 힘드누!

역시 아프리카인가?

탄자니아 대부분 단원이 아니. 거의 모든 단원이 CRDB은행을 사용한다.

CRDB은행은 Debit/Credit 카드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달러로 뭔가 결제하는데
매우 편리하다.

그러나 나는 툰두루 단원.

탄자니아에서 오직 툰두루 단원만이 NMB 은행을 사용한다. 툰두루에 있는
유일한 은행이기 때문이다

(사실 전국적으로 골고루 지점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은행이다.)

NMB는 ATM에서 현금 인출은 가능하나 결제기능이 없다.

그래서 카타르 항공은 아프리카 같이 은행시스템을 잘 갖추지 못한 국가에
해당하여 예약후 48시간 결제시스템이 있는데,

1. 48시간 이내에 직점 지점 방문하여 결제
2. 48시간 이내에 은행송금.

이렇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근데, 카타르 은행에는 계좌 이름과, 번호는 명시되어 있으나 어떤 지점
은행인지 명시가 안되어 있다.
(탄자니아에서는 지점명을 모르면 송금하기가 어렵다.)

카타르 사무소에 전화하면 Any branch 라고 답할뿐...

몇번을 전화했는지 너무 짜증난다. 어떤 계좌번호든 그 계좌번호는 그에 알맞는
지점에서 계설됐을 것 아니냐고 말해도

상담원은 그저,,,Any branch.

카타르 홈페이지를 통해서 항의메일을 보내도...아무런 연락이 없다.

카타르 좋게봤는데, 정말 사람 열받게 한다.

2014-01-13

귀국티켓예매완료!?

몸바사를 거치고 갈까, 바로 갈까 매우 많은 고민을 했다.

결국 케냐입국 비자비용 및 숙박비 그리고 여행보단 귀국하고싶은 마음이 앞서서

두바이 시내 잠시 구경 후 한국으로 귀국하기로 결심!

1. Ebookers.com을 이용한 예약.

ㄱ. 스카이스캐너 검색
2014년 3월 11일, 두바이 -> 인천, 중국동방항공, 263불.

ㄴ. 이부커스 표시금액
뱅기값: 159.6파운드
카드수수료: 2파운드
총액: 161.6파운드

ㄷ. 수수료 명목으로 12835원 출금된것으로 확인.(이부커스가 먹는 금액)

ㄴ. 2파운드의 카드결제수수료가 있었는데, 3662원 빠져나감.(아마도
카드사에서 먹는 금액?)
*2파운드= 3486원이지만, 약 5% 더 빠져나갔음.(요 5%는 은행이?)

ㄷ. 비행기티켓값으로 283,720원 빠져나감.
*이부커스 표시금액159.6파운드 = 278,182원. 즉 2% 더 빠져나감.(요 2%도
은행이?)

ㄹ. 우리V카드로 결제했는데, 금액에 따라 은행에서 먹는 비중이 다른것 같다.



2. 카타르항공 예약

ㄱ. 스카이스캐너로 검색하여 최저가 카타르항공으로 결정!
2014년 3월 10일, 다르에스살람 -> 두바이, 357불

ㄴ. 카타르항공홈페이지로 연결.
357.86불

ㄷ. 카드결제시 카드소지자가 같이 탑승해야함.(탑승단계에서 카드를
보여달라고 할 수 있다고 함.)

ㄹ. 그래서 나중지불을 클릭해봄.
탄자니아 현지 은행으로 48시간 이내에 계좌이체하라고 나옴

ㅁ. 예약번호가 부여되고, 계좌이체시 예약번호를 기입하고 되어있었음.

ㅂ. 아직 입금은 안했으나, 다른 단원의 경험에 따르면 타행이체가 어렵지
않다고 함.


3. 결산

ㄱ. 중국동방항공 262불 -> 약 285.8불

ㄴ. 카타르 357.86불

ㄷ. 총 액: 643.66불 + 계좌이체수수료???

4. 참고

나중에 검색해서 알았는데, 중국동방항공 비즈니스석은 500불대에 있음!!!
중국은 언제나 우릴 놀래킨다!

2014-01-12

탄자니아에서 한국 귀국 경로/비용

이제 슬슬 귀국티켓을 알아봐야한다.

다양한 귀로 경로가 있겠다.ㅎㅎㅎ

가격을 고려한 경로들이다.ㅎㅎㅎ

일단 다르출발, 인천도착, no 스탑오버




나이로비출발, 인천도착, no 스탑오버



요하네스버스출발, 인천도착
스탑오버 가능여부는 항공사에 문의ㅋㅋ


두바이 들렸다 한국으로 귀국하는 방법(두바이는 비자없이 입국가능)

a. 요하네스버그발 인천도착은 저렴할땐 400불 후반까지 가능한 티켓이 있었다.

b. 케냐, 르완다, 우간다 등을 여행하고서 귀국할 예정이라면 두바이에 들렸다가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 것이 저렴할듯!(두바이 가는 뱅기값이 다 비슷함.)

c. 잠비아를 여행하고 한국으로 들어갈 예정이라면 두바이로 들어오는 것은 가격면에서 좋지 못하다. 보통 500불 후반대에 가격이 형성되어있기 때문. 잠비아부터는 차라리 요하네스버그로 가면 되겠다. 아니면 2월 부터 생기는 Fastjet을 타고 다시 다르살람으로 돌아가던지ㅎ

d. 개인적으로 몸바사에 가서 적당히 관광을 하고 두바이에서 1~2일 머물면서 이것저것 살짝 구경하고(사막투어, 스킨스쿠버 등) 한국 귀로가 저렴하고 즐길것 다 즐기는 방법인것 같다.

e. 요하네스버그에서 세이쉘을 거쳐서 들어가는 건 정말 좋아보이지만 사실 세이쉘에서 2시간도 안있다가 아부다비로 간다. 아부다비나 두바이나 둘다 같은 동네에 있으니 아부다비에서 잠시 투어하면서 한국으로 들어가도 나쁘지 않아보인다.


항공사 안전순위

가격이 싸면 뱅기가 너무 안좋고 사고나는건 아닐지...걱정된다.

일단 1위~5위(2012년기준, 독일JACDEC평가)

1. Finnair(드)
2. Air New Zealand
3. Cathay Pacific Airways
4. Emirates
5. Etihad Airways


위 리스트에 있는 항공사에 대한 순위

3위 캐세이퍼시픽

4

5위 에티하드

22

36

56

순위에 없음 에티오피아

중국동방항공이 생각보다 순위가 매우 높다. 참고로 아시아나항공은 46위.

*조사 내용은 2014년 3월 기간 중 가격이다. 성수기엔 좀 더 비싸겠지만 엄청 큰 차이는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