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8

탄자니아에서 라면이 없는데 먹고싶을 때.

추석 격려품, 설 격려품에 라면이 들어있다. 보통 15개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금방 사라진다. 근데, 지난 추석격려품에 진라면 스프가 들어있었다.

받고서 얼마 안되어 스파게티 면을 진라면 스프로 만든 국물에 넣어 먹어봤더니...

정말 최악이었다. 그래서 ;;;  '대체 무슨 생각으로 진라면 스프를 격려품으로 넣었냐'며 동기에게 전화해서 코이카 호박씨깠다.


그 일이 있고서 한참 지난 며칠 전. 난 다시 류현 진라면 스프로 라면 만들기에 도전했다.

라면은 없고 라면은 너무 먹고싶어서 나의 도전정신이 불붙었기 때문


첫번째 시도
1. 냄비에 물을 올리고 끓인다.
2. 양파와 마늘을 대충 썰어서 준비한다.
3. 물이 끓으면 면을 넣는다.
4. 에 오일을 두르고 양파와 마늘을 넣고 잠시 볶다가 카레가루 반 스푼과 라면 스프 한 스푼을 넣고 볶는다.
5. 잠깐 이렇게 볶다가 얼른 면이 있는 냄비의 물을 덜어 팬에 자작하게 부어준다.
6. 팬에다가 1분정도 끓이다가 팬에 있는 것을 모두 면이 끓고 있는 냄비에 붓는다.
7. 마른 미역을 조금 넣어준다.(다시마 넣는 느낌으로....)
8. 면이 익을때까지 끓여서 먹는다.

중간에 물이 부족해 보이면 물을 추가했고, 싱거우면 류현 진라면 스프를 추가했다.

너구리 라는 라면 국물맛이었다. 아무래도 미역때문인듯.ㅋ

최근 자주 사용하는 방법
1. 물을 올린다. 끓으면 면을 넣는다.
2. 면이 다 익기 전에 끓던 물을 버리고 새로 물을 넣는다.
3. 그리고서 바로 양파,마늘,미역, 진라면 스프를 넣는다.
4. 끓으면 먹는다.

이 방법이 더 간단하고 기름도 안넣었기 때문에 맛도 더 깔끔하다. 최근 5일 중에 4번이나 이 방법으로 밥을 해결했다. 너무 맛있다....ㅎㅎㅎㅎㅎㅎㅎ 2번에서 중간에 끓던 물을 버리는 이유는 면에서 나온 전분이 상당하기 때문. 만약 물을 버리지 않고 스프를 넣으면 걸쭉한 라면을 먹게될것이다.

암튼 넘 맛있다. 아무래도 가장 큰 역할은 미역같다. 너구리면의 맛과 너무도 비슷해서 먹을때마다 놀래곤한다.

카레가루가 주는 맛도 매우 특별하다. 카레가루를 반 스푼 정도 사용하면 라면스프양을 줄일 수 있다. 카레가루에도 짠맛이 있기 때문.


물론 다 먹고 난 다음 강하게 풍겨오는 인공조미료 냄새는 ......불가피하다.ㅎ

먹을땐 크게 느끼기 어렵다.

2013-11-17

내가 개발한 '바미아' 요리(오크라 요리)


바미아 사진. 다시 한 번 올려봅니다.  이 정도 크기가 딱 좋습니다. 물론 이 정도 보다 작으면 더 맛나요. 크면 질겨서....식감이 매우 떨어지고, 맛 역시 매우 떨어집니다. 잘 봐두셨다가 구입할 때 이 정도 크기 이상은 고르지 않도록 합시다.ㅎㅎ


손질 방법은 간단해요. 일단 손질 하기 전에 물로 좀 씻어 냅니다. 그 다음 위에 사진처럼 양쪽 끝부분을 잘라내면 됩니다.ㅎㅎㅎ


이 놈은 벌써 씨앗이 매우 크네요. 이런 건 맛 없습니다. 질기고... 그래서 버렸습니다. 과감하게!!ㅎ


재료는 사진처럼 준비합니다. 양파 하나, 바미아 여러 개..? 한 열개? 열댓개?, 마늘 4~5개 정도? 그리고 스팸 반 캔정도 사용했습니다.
스팸이 없다면 돼지고기나 소고기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아하...이런 포스팅 어색하군요.

재료 다시 나열하자면
양파 하나, 바미아 10~15개, 마늘 4~5조각 슬라이스, 스팸 반 통(혹은 소고기, 돼지고기도 괜찮을듯!)
양념재료
1.고추장양념: 식초, 꿀, 마늘 다짓것,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등을 넣어서 초고추장 양념을 만들었는데, 그냥 감으로 만들어서.... 정확한 비율이나 재료의 양은 언급하기가 어렵습니다. 암튼 미리 준비하셔야 해요. 저는 미리 엄청 많이 만들어놓고 쓰거든요.ㅎㅎ 암튼 이 고추장 양념은 한 큰술이면 충분합니다.
2. 카레가루: 저는 한 큰술 넣었는데, 좀 짜더라구요. 조금씩 넣으시면서 분량 조절하시면 됩니다


일단 냄비에 기름을 아낌없이 넣어주세요. 저는 올리브오일을 사용했습니다. 심혈관질환에 좋다고 하니 많이 넣었습니다..ㅎㅎㅎ


뭐, 별거 없습니다. 볶아요.


양파가 좀 익나???싶으면 고추장 한 수저 투척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잘 섞어요.
잘 섞으셨으면 물을 자작하게 붓습니다. 잠기는 정도가 되면 딱인가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말해드리면 물이 좀 부족해서 나중에 더 부었습니다. 그러니 안심하시고 넉넉하게 부어주세요.
그리고 2~3분 정도 끓여줍니다.


그럼 이렇게 이상한 모양이 됩니다. 일단 맛을 한 번 보세요...맛없습니다.


그리고 준비한 카레가루를 투척하는데요....넘 많이 넣은 안 좋은 예입니다. 카레가루 조금씩 솔솔 뿌려가며 맛을 보면서

카레로 간을 한다는 느낌으로 섞어줍시다!!!


카레 다 섞었으면 마지막으로 스팸 좀 잘라서 넣어줍니다.

어제는 스팸대신에 감자를 넣었는데, 그것도 맛있었습니다.ㅎㅎㅎ

감자로 하실 땐 감자를 잴 처음에 넣으셔서 익히셔야 합니다. 스팸은 처음부터 넣지 않았는데요. 이유는 볶다가 부서질까 무서워서 그랬습니다.ㅎㅎㅎ

이 정도 양이면 3~4분이서 거뜬히 드십니다.

어제 애매하게 남았길래, 밥이랑, 참기름 넣고, 김 가루낸다음 같이 넣고 막 볶아먹었더니 완전 꿀맛이었습니다.ㅎㅎ


정말 고추장과 카레와의 만남이 이렇게 절묘한 조화를 이룰지는 몰랐습니다.

내가 만들었지만 너무 맛있는 것 같아요!ㅎㅎㅎ

2013-11-15

엠베(망고)&바미아(오크라)

요즘 본격적인 엠베.시즌이 시작됐다.
양동이에 가득 망고를 받아놓고 선생님들 둥글게 앉아서 먹어없애기 시작한다.ㅎ

엠베...망고라는 단어보다 내겐 더 익숙한 엠베라는 단어.
내가 엠베를 잊을 수 있을까.ㅎ?

사진에 나온 엠베는 '엠베 마지'라는 종류다. 해석하자면 '물망고'  망고가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이 '엠베마지'라는 종류가 가장 많다. 그리고 난 이 엠베마지라는 종류를 가장 좋아한다. 즙이 풍부하고 맛있다. 과육을 느끼기엔 너무 무르지만 당도는 다른 망고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것 같다.


위의 사진에 나온 이상한 것은 '바미아'라는 채소다. 한국어로는 없고 Okra(오크라)라는 이름으로 한국에는 알려져있는 것같다.
이 채소는 생긴건 마치 고추같이 생겼는데, 매운 맛은 전혀 없다. 칼로 자르면 점액이 나온다. 찐득한 느낌은 아니고 콧물같은 점액....;;;
근데, 맛있다. 위에 있는 사진은 카레할 때 같이 넣어서 요리해봤다. 특별히 엄청 좋은 맛을 간직한 채소는 아닌데, 암튼 맛이 괜찮다.

현지인들의 주된 요리 방법은
-냄비나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썰어 넣어 볶고, 토마토 갈은 것을 넣어서 같이 볶다가 바미아를 넣어서 볶으면 끝.
기호에 따라 소금도 조금 넣어서 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현지인들의 레시피를 가장 선호한다.


이 바미아라는 채소가 몸에 굉장히 좋다고 한다. 위/장을 보호하고, 간에도 좋다고 하고, 특히 당뇨에 좋다고 한다.

그리고 옛날에 바미아의 씨앗을 커피를 대신해서 사용했다고 한다.

바미아를 고를때는 될수있는 한 작은 걸로 골라야겠다.

통째로 먹는 채소라서 그런지 너무 큰 것은 너무 질기며, 씨앗도 너무 커서 먹기에 불편하며, 맛도 떨어진다.

큰 씨앗을 먹어봤는데, 익혀도 쓴맛이....

암튼 맛이 좋다.ㅎ

2013-11-05

탄자니아 뉴스 읽기

탄자니아에 오면 금방 알게 되겠지만 그래도 포스팅을 해본다.

탄자니아에 오기위해 준비하는 기간에 탄자니아 뉴스를 매우 읽고싶었던 기억이 있다.

스와힐리어 공부도 하고싶었고, 해서 당시 찾아 들어갔던 곳은 영국의 BBC였다.



1. Habari - BBC Swahili (http://www.bbc.co.uk/swahili/)

집엔 TV가 없지만 간혹 게스트하우스에서 잠을 잘때면 TV로도 방영해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BBC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라서 그런지 확실히 깔끔하고 좋다. 사실 탄자니아 국내 뉴스를 많이 접하기는 힘들다. 주로 해외뉴스를 많이 다루고 있다. 본인은 블로그 글 한 번 올리는 것도 매우 힘들 정도로 인터넷 속도가 매우 느려서 못보지만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도 볼 수 있다. 그리고 탄자니아 국내 뉴스를 읽다가 BBC뉴스를 읽으면 느낌이 많이 다르다. 정확하게 무엇이 다르다고 똑부러지게 말하기는 힘들지만 좀 다르다. 케냐 사람이 쓴것인지...암튼 다르다.

2. Habari Leo (http://www.habarileo.co.tz/‎)

내가 자주 보는 뉴스저널 중 하나다. 하바리레오에선 http://www.dailynews.co.tz/ 데일리뉴스라는 저널도 운영하는데, 데일리뉴스는 영어로 제공된다. 전자책을 이용하는 사람은 Calibre를 이용해 레시피를 만들어 뉴스를 모두 긁어모으는 방법이 뉴스를 읽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본인이 직접 만들어서 쓰다가....그만 얼마전에 포맷하는 바람에 최근 뉴스를 못읽고있다. 전자책을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Calibre를 이용해서 보는 방법이 가장 빠른 방법같다.

이 저널 역시 많이 읽는다. 탄자니아의 뉴스저널 양대산맥으로 난 하바리레오와 므와나은치를 뽑는다. 신문지로도 전국에 많이 배포되는 저널 역시 하바리레오와 므와나은치다. 간혹 대통령을 비판하는 신문기사도 볼 수 있는 저널이다.ㅎㅎ 암튼 이 역시 RSS FEED가 잘 되니 레시피제작하여 뉴스긁어모으기 편하다. 여기서 이를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일단 아직은 모든 뉴스가 잘리지 않는다.



누가 애써 이런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인지...잘 모르겠지만 매우 심플한 디자인에 다양한 채널의 뉴스들을 시간 순으로 나열해놓았다. 그리고 한 쪽엔 가장 인기있는 뉴스의 제목을 보여주고있다.


정보가 많다고 중요한것은 아니니 이 정도면 매우 충분하고 차고 넘친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뉴스를 읽으면 독해능력이 향상되는것은 모두 알고있는 사실이고, 탄자니아 분위기를 파악하기에도 좋다. 나중에 스와힐리어가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되면 현지 라디오도 들을만하다. 본인은 아직 모든 게 들리지는 않지만 짧은 광고나 주말에 하는 요리방송등은 듣기에 편하고 쉬워서 들을만하다.


Calibre는 무엇인가?
전자책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알것이다. 그러나....이게 뭐지? 하는 분을 위해서.ㅎ
일단 프로그램 이름이 Calibre이며, 레시피라는 것을 만들면 알아서 뉴스를 긁어모아 하나의 파일로 만들어준다. 전자책에 넣어서 읽으면 읽기 편하다. 전자책이 없다면, 그냥 컴퓨터로 이 파일을 읽으면 된다. Calibre가 전자책 파일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http://calibre-ebook.com/download

위의 링크에 들어가면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레시피를 만들었는데, 파일첨부가 불가능한 것인지...내가 못하는것인지...


개인적으로 메일 보내주시면 레시피 보내드립니다.


구글블로그는 파일첨부가 안되는군요.ㅎ 그래서 구글드라이브에 파일을 올리고 링크거는 방식으로 블로거들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레시피 링크 겁니다.
1. Habari Leo
2. Mwanan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