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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7

탄자니아에서 찍은 필름 결과물

킬리만자로 만다라 근처 숲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영화촬영용 필름으로 찍어서 그런지 정말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ㅎ
멋진지 않나요?







2013-08-21

킬리만자로 #4(사서 고생의 끝판왕 킬리만자로)

다섯 번째 날(입산 4일째)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탄자니아,,,,대부분 지역에서 광해가 없고 깨끗하다.
12시에 일어나 정상으로 향하기 전에 하늘을 찍었다. 똑딱이로 찍었음....
하늘 좀 보시는 분들은 제가 뭘 찍었는지 잘 아실겁니다.ㅎㅎ

머리가 어질어질, 고산증이 있지만 왠지 오를 수 있을 것 만 같은 이 느낌!ㅋㅋ
남들보다 일찍 시작한 고산증이라 염려도 되는 동시에...암튼 출발!!.

,,,,근데,,,, 밤 12시에 출발하니까....어두워서 사진이,..없다. 앞이 안 보였다. 달도 없었고,,,,
암튼 경사가 얼마나 높던지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올라가면서 7~8번 정도 구토했던 것 같다.... 고산증에....내가 고산증으로 힘들다고 하니까. 계속 물마시라고 해서 계속 물 마셨고, 나중에 구토해도 물 밖에 안나왔다.....가져갔던 초콜렛은 꽝꽝 얼어서 먹기도 힘들었고....먹으면 그대로 다시 올라왔다....ㅠ.ㅠ


해가 올라오는 것 같아서 중간에 찍었다. 해가 아직 지평선 밑에 숨어있는 중.


정상에 도착도 못했는데,,,,,벌써 해가 뜨다니...그래도 거의? 정상에 도착했다. 만년설이 보였고,,,근데,,많이 녹고 얼마 없었다.

얼마 남지 않은 만년설.....
앞으로 수 년 안에 다 녹아 없어진다고 한다....



암튼 난 정상을 밟았다....내 친구는 중간에 포기했다. 난 열댓번? 스무번? 구토하면서 정상 밟았다. 내 친구는 키보에서부터 고산증이 나타났지만 매우 경미하게 증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내 친구는 못했다는거!ㅋㅋㅋ 내가 더욱 위대한 육체라고 까불었더니 기분이 좀 상했나? 멀리서 와서 정상 못 밟은 내 친구 쏘리~!



정상에서 볼 수 있는 메루산(Meru Mountain) 정상에서 보니 메루도 동네 언덕같군!ㅋㅋ

지금이야 이렇게 여유롭게 글을 쓰고 있지만 사실 난 내려올땐 가이드의 부축을 받아야했다. 키보까지 내려오면서 계속 부축을 받았고, 중간에 구토를 또 얼마나 했던지.....구토를 너무 많이 해서 체력이 바닥난 상태였다....그래도 물을 계속 마셨다는거...
사서 고생이 따로 없다. 돈 백만원을 4박 5일 동안 몰빵으로 사용하면서 극심한 두통과 근육통, 그리고 추위와 싸워가면서......수 없이 구토해가면서.......아,,,넘 비싸. 탄자니아 정부가 절반 이상을 가져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탄자니아 정부는 돈 많이 챙겨가는 만큼 좋은 곳에 좀 써라!!



머리아파서 죽겠네.... 아 내 모습이 이리도 불쌍해 보이다니.


키보에 거의 다 내려와서 마웬지 피크를 찍은 사진
키보에 내려오니 오전 9시 정도 됐고, 바로 침대에 누워 잤다. 아! 잠자기 전에 요리사가 망고주스를 가져다줬고, 꿀꺽꿀꺽 마시고 바로 잤다. 그리고 12시 정도에 가이드가 다시 깨워서 짐 싸서 바로 내려왔다. 이상하게 쥬스 마시고 자고 일어나니 머리도 안 아프고 왜 이리 상쾌하던�ㅋㅋㅋ 하산 하는 거라 그런지 기분도 좋았다.



안녕키보...


키보에서 내려가는 중. 구름이 내 눈 앞에 펼쳐진 이 장면... 잊혀지지 않는다.



거짓말 같이 고산증이 사라지고 다시 호롬보에 도착한 모습.ㅋㅋㅋㅋㅋ못생겼네...
이때가 대통령 선거기간이어서 친구랑 내기했었다. 박근혜가 되는가 문재인이 되는가!
인터넷이나 전화가 잘 안 터지는 곳이라서 하산 하면 결과를 알 수 있었기에 내기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하산해서 결과를 봤다.



현지 신문에 보도된 박근혜 당선당시 사진과 기사.

내가 이겼다.

2013-07-30

킬리만자로 #2 (신기한 식물과 아름다운 밤하늘)

셋째 날

킬리만자로에서 잠을 자다니!ㅋ 기분 좋았다.


요게, 아침식사! 막 맛있다며 즐겁게 먹고서 Mandara Hut를 빠져나갔다.


어젠 올라올 때 비가 많이 내렸는데,,,,오늘은 제발!! 비야 오지마라!
만다라를 빠져나와 호롬보 훗으로 향한다.



얼마 안 가서 멈춰선 우리의 가이드 데이빗. 뭔가를 잠깐 챙기고 있다.


올라가는 길은 평탄하다~ 특별히 힘든것도 없고 뒷동산 오르는 느낌으로!ㅋㅋ



정말 뒷동산 같지 않나? 주변 식물들의 키가 점점 작아지는 것 빼고는 기분도 날씨도 오르막길의 각도도 모두 뒷동산 느낌이다.



쉬는 시간 겸 점심시간.
중간에 밥은 닭다리랑 센드위치 였다.
여행사 마다 식단이 조금씩 다르다. 돈 많이 주면 좋은 밥 많이 해준다.


이봐이봐! 이상한 식물이 자란다. 색깔도 아름답다. 무슨 컬러프린터 선전에 나올법한 색감을 가졌다.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킬리만자로에서 즐거움을 느끼게 돼있다. 처음 보는 식물들이 계속해서 관광객을 반긴다.



금방 올라간다. 벌써 호롬보에 도착했다. 4~5시간이면 충분하다. 호롬보 근처에는 처음 보는 식물들이 떼 지어 살고 있었다. 하체보다 상체가 더욱 굵직하다.



올라온 지 얼마나 됐을까? 순식간에 안개가 주변을 뒤덮었다.




호롬보의 전경! 안개땜에 아무것도 안 보여. 여행자가 자는 곳은 세모집이다. 전기는 태양전지로 충당하고있다.



저녁먹을 시간이 다가오면서 나의 상태는 위에있는 사진과 같이 되고 말았다....
해발 3700미터에 위치한 Horombo hut. ..고산증세가 시작됐다. 처음 겪어보는 고산증에 정신이 없었다. 친구가 가저온 적로환을 삼키고 1분이 흘렀을까? 난 밖으로 뛰쳐나가고 말았다. 구토를 얼마나 했던지....먹었던 음식, 물이 모두 올라왔다. 끔찍해....

생각보다 일찍 시작한 고산증세....정상은 5895m....아직도 한참 올라가야하는데....ㅠ.ㅠ
가이드가 고산증에 효과가 있는 약을 줘서 받아서 먹고,,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해서 엄청 마셨다. 물론 다시 토하고...
그렇게 저녁은 먹는 둥 마는 둥....ㅠ.ㅠ


하지만 하늘 봐!!! 똑딱이로 찍어도 이렇게 나온다며 엄청 신났었지.ㅋㅋㅋ
안경을 안 가져가서,,,얼마나 후회되던지..ㅋ

2013-07-21

킬리만자로 #1

킬리만자로! 아프리카 최고봉. 무려 5895m. 세계 순위 4위에 해당하는 높이다.(각 산의 최고봉 기준) 식민지 당시 유럽인들이 이 더운 아프리카에 와서 봉우리에 덮인 눈을 보고 모두들 놀라 자빠졌다지. 킬리만자로는 차가부족의 고향이기도 하다. 워낙 산이 높으니까 산을 감싸고 있는 마을도 많다. 물론 모두 차가족의 마을. 부족이라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사냥? 수렵? 둘 다 아니다. 근대화 돼버린 탄자니아에는 전통 부족이 아주 소수만 남아있으며, 부족은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본적과 같은 역할을 할 뿐이다.
 
작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던 당시에 나는 킬리만자로에 올랐다. 올라가기 위해서는 가이드, 포터, 요리사까지 동행해야 해서 비용이 만만치 않다. 비용 때문에 고민을 했지만 고민해결사 이가원님께서 직접 탄자니아에 방문하셔서 모든 걸 해결해주시고 떠나셨지. 친구가 와서 킬리만자로 가고 싶다는데 내가 어쩌겠는가? 못이기는 척 반틈, 가고 싶었던 마음 반틈 짊어지고 당장 정보를 알아보고 전화 한 통으로 현지 여행사 한 곳을 연결해 두었다. 비용은 850달러가 들어갔다. 팁은 제외였고, 나머지 등산가방부터 방한모자 대여까지 모두 포함이었다. (빌린 장비를 고장 내면 변상해야하고, 사실 장비의 질이 좋다는 느낌이 전혀?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준비를 원한다면 하는 게 좋다. 참고로 나는 가방이랑 오리털 잠바만 들고 갔다.) 등산 전날과 등산 하산 당일 마랑구 게이트 근처에서 숙박까지 포함! 밥값은 제외...
 
사람의 인연이란 게 참 신기해, 당시 모시에 도착해서 우릴 반겨주시던 사람. 그 사람은 한국인이었다. 으잉? 뭐지? 웬 한국인??? 그 분은 호텔에서 돈을 도둑맞아 현지여행사 사장에게 도움을 받고 있었다. 안그래도 사업하려던 참에 잘됐다 싶으셨던 건지, 이 분은 현지 사장님과 함께 지금 동업 중.ㅋㅋㅋ(형님 보고파요.)  
 
요게 회사이름이다.
사무실 전경.
 
 
첫날
 
새벽부터 우붕고(Ubungo) 버스터미널에 가서 버스를 탄다고 고생 좀 했지...
버스여행 시간도 무지 길다... 10시간 정도..
모시 가는 길목에 볼 수 있는 끝없는 파인애플 농장.
이런 Africatic한 모습도 창밖으로 구경할 수 있다.
 
암튼 모시에 도착하자마자 우리가 갔던 곳은
   
여행사 개골목에 위치한 작은 호프집. 안 그래도 돈 잃고 가슴 아프실 텐데, 우리에게 맥주를 선물?해주셨다. (위 사진 사무실 전경 오른쪽에 보면 골목이 있다.)
 
숙소로 출발하기 전, 근처 대형마트에가서 초콜릿도 구입하고 물도 구입했다. 킬리만자로 정상을 목표로 한다면, 물을 최대한 많이 구입하시길!(최소 16)
그리고 도착한 마랑구 게이트 근방 여행사 사장님의 집이자, 여행자들의 휴식처.
밥도 잘 나왔다. 통닭에 볶음밥 그리고 뭐 암튼 이것저것 배불리 먹었다. 요즘엔 더 맛난 걸 많이 해주신다고 들었다. 특히 한국인을 위해서.ㅋㅋ '여행사보다 형님은 가든이 어울려요.' 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로 술과 고기를 좋아하는 형님.
 
둘째 날
   
이 사진은 아침에 일어나서 찍은 사진이다. 정말 멋진 곳이다. 집 뒤뜰에 폭포가 있다니!아침에 일어나 폭포도 보고!ㅋㅋ 아침식사 하고 바로 마랑구게이트로! 숙소에서 차량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킬리만자로 마랑구 게이트로 갈 수 있었다.
입구는 이렇게 서울대정문 느낌의 대문으로 막혀있었다.
 
그리고 들어가면 등산장비 빌려주는 곳이 나온다.

여기서 빌려줌없는 거 빼고 다 있다. 그러니 걱정 없이 맨몸으로 와도 괜찮다! 고글, 배낭, 방한복, 등산화, 내복, 스키바지, 바람막이, 등산스틱, 양말, 침낭, 털모자, 스패츠, 후레쉬 등등 안 빌려주는 게 없다.
이것저것 정신없이 챙겨서 이제 출발! 위 사진이 마랑구 게이트다! 국방무늬 모자는 가원이가 탄자니아에서 쓰겠다며 올 때 옥션에서 1500원에 사왔다ㅋㅋ
 
매년 15000명 정도가 오르고 그 중 40%가 정상에 오른다고 한다. 100만원이 어디 애 이름도 아니고 정상 찍지 않으면 킬리만자로에서 죽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중.

오르기 시작한지 30분 됐나? 비가 마구 오기 시작한다. 우의를 입었다가 벗었다를 3번 정도 반복했던가? 어느새 식사시간!
햄버거, 닭튀김, 바나나, 머핀. 쳐묵쳐묵. 햄버거 맛을 기대하지 마시길!
밥 다 먹으니까 나타난 까마귀. 워낙 사람들이 여기서 음식물 같은 걸 남기니까 이 넘이 알고서 여기에 나타났다. 안 도망가길래 같이 찍었다. 밥 다 먹고 다시 만다라훗을 향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엥? 벌써 도착? 만다라까지는 사실 얼마 안 걸려금방 도착했다. 3~4시간이면 도착한다. 도착해서 우의도 말리고 짐도 정리하고. 비가 계속 왔다가 안 왔다가 무한 반복이었다. 탄자니아는 10~11월부터 우기가 시작해서 4~5월 까지 우기가 지속 된다. 그리고 계속 건기. 12월에 갔기 때문에 한창 우기시즌이었다.
여기서 이제 간단한 관광? 코스가 있다. 밥을 다 먹고 나니 가이드가 우리를 어디론가 인도했다.
원숭이!!!!어디론가 가는 길에 원숭이가 나타났다. (원숭이...자꾸 응답하라1997이 생각나) '역시 국립공원이긴 국립공원인가바.' 막 서로 이러면서 신기해하고.ㅋㅋㅋ
아하~! 가이드는 우리에게 크레이터를 보여주기 위해 여기로 데리고 왔다.
이름하여 Maundi Crater Rim. 꽤 큰 크레이터였다. 한라산보다 깊진 않는데, 둘레는 한라산 둘레정도 돼 보였다.
 
크레이터 주변을 구경하다가 발견한 Kinyonga 부부. 카멜레온이 스와힐리어 단어로 Kinyonga(키뇽가). 짝짓기 중인 녀석들을 우리가 방해하고 말았다.
 
크레이터에서 나오면서 찍은 멋진 풍경. 킬리만자로 등산에서 이런 풍경은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내가 있는 곳도 산인데, 저 멀리 뭔가 멋진 산이 서있다.
숙소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뚱뚱하고 검은 쥐 발견. 근데,,,쥐가 풀을 먹고 있었다.
가져오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내 필름카메라를 가져오겠다고 난리를 쳐서...결국 한국에 있는 내 필카가 오고 말았다. 필름도 잔뜩 사들고 와서...등산하는데 얼마나 무겁던지....
내 필카 가져오신 주인공과 함께. 사진이...너무 아저씨처럼 나왔다. 이젠 아저씨인가?
 
나머지 시간은 그냥 별일 없이 보냈다. 좀 자다가 저녁 먹고, 간단하게 씻고. 우기(여름)이었는데도 해발 2700미터라 그런지 좀 쌀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