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23

출근시간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언제나 그랬듯 7:20-30분 사이에 도착한 학교.
출근기록부에 처음으로 이름을 써넣는 익숙함.
출근시간이 지나야 출근하는 샘들.
수업이 7:30부터 있지만 '역시 아프리카'라는 수식어를 떠올리게한다.
아무런 긴장감 없는 출근시간.
학생들만이 아침조회시간을 지키고, 알아서 자기들끼리 애국가와 교가를 부르고, 알아서 교실로 들어가는 모습은 내겐 더이상 이상한 풍경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좋게 말하면 여유롭다 말할 수 있을까?
새로 오신 교장선생님의 출근시간이 늦는 것은 멀리 살기 때문이지만, 20km도 안되는 거리가 멀어서 늦는 것이 이해가 되는 것이 이 동네에선 자연스럽다.
모두 비포장 도로에다 자가용도 대중교통도 없는 상황에선 20km는 매우 먼 거리임을 다시 한 번 느낀다.
교통의 발달이 가져오는 편리함을 이런 곳에서 더 구체적으로 느끼는 짖꿎은 상황.
웃음은 옵션이다.
This is Afri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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