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식재료
1. 우유(maziwa)
탄자니아 주요 대도시인 다르에스살람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소의 원유를 직접 공급받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시골이 많다. 정말 많다. 야금야금? 많다. 소도 대량으로 키우기 보다는 개인이 조금씩 키우거나. 대량으로 키우는 경우 각각의 소마다 주인은 따로 있다. 위탁하는 방식으로 키우는 것이다. 그리고 젖소 종류를 따로 분리해서 키우지 않기 때문에 소 색깔이 다양하고, 우유도 다양한 소에게서 나온 것을 마시게 된다. 탄자니아에서도 요거트를 만들어 먹는다. Mtindi, 음틴디라고 불린다. 제조 방법은 모른다. 하지만 우유가 살균유가 아니기 때문에 유산균이 풍부해서 요거트 제조가 어렵지는 않은 것 같다. 요거트를 맥주잔 같은 곳에 가득 채워서 나오는데, 한국 돈으로 350원 정도 한다. 원유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원유는 보통 시골에서 1리터에 1000실링 한화로 700원 정도다.) 우유맛이 일정치 않고 미묘한 차이가 있다. 간혹 소의 초유를 마실 기회도 있다. 한국에서는 즐길 수 없는 즐거움이다.
한국의 소는 젖소, 육우 이렇게 두 종류다. 점박이 소, 누런 소. 하지만 탄자니아에서는 다양한 색을 가진 소를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암소가 발정나면 정자은행에서 씨를 가져와서 인공수정으로 번식시키지만 탄자니아는 자연수정으로 번식시키기 때문에 다양한 색의 소가 존재할 수 있다. 나와 소에 대해 대화를 하던 친구가 이런 명언을 남겼다. "우리는 사랑의 결실로 나온 고기를 먹지 못하는 구나."
2. 달걀(yai)
양계장이 있어서 대량으로 달걀을 생산한다. 하지만 현지인들 대부분은 닭을 키운다. 도심에 산다고 해도 집의 형태가 대부분 주택형태이고, 마당에 흙이 있어서 닭을 많이 키운다. 가둬서 키우기도 하지만 풀어놓고 많이 키운다. 아침에 닭장의 문을 열어주면 알아서 나와서 놀고, 벌레 같은 것들을 먹다가 해가 지면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다. 닭이 모두 돌아오면 문을 잠근다. 수탉을 같이 키우기 때문에 언제나 유정란이 끊이질 않는다. 시골에서 나온 달걀은 크기가 매우 작고, 노른자 색도 다양하다. 노른자도 매우 탱탱해 육안으로만 봐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절로 든다.
반면에 한국의 달걀은 거의 모두 양계장에서 나온다. 크기도 크고 쌍란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유정란이 아니다. 24시간 한 자리에 앉아서 전구 빛으로 세상을 보면서 열심히 알만 낳는다. 그리고 알이 잘 나오도록 적절한 사료를 먹으면서 산다. 물론 탄자니아의 양계장에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나오겠지만 양계장에서 나온 달걀은 주로 식당에서 사용되거나, 도심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소비한다.
시골에서 1개에 200실링(약 140원)
시장에서 양계장 계란은 1개에 350실링(약 250원)
3. 닭(kuku)
양계장닭도 있고, 시골닭도 있다. 시골에 살기 때문에 주로 먹는 닭은 시골닭이다. 시골에서 시골닭만 먹다 다르에스살렘에서 양계장 닭을 먹은 적이 있었다. 정말 못 먹겠더라. 맛도 그렇고 육질도 최악이다. 특히 탄자니아에서 대량 사육되는 닭은 한국의 것보다 질이 안 좋은 것 같다. 시골닭은 체구가 작지만 육질과 맛이 휼륭하다. 한국에서도 토종닭을 찾는 이유를 알 것 같다.
한국에서 닭들도 인공수정으로 태어나는지는 모르겠지만 탄자니아에서는 어미닭이 알을 낳고, 품어서 병아리를 얻는다. 닭마다 왠지 다를 것 같은데, 여기 닭들은 보통 알을 10개에서 15개 정도 낳는다. 10개 가까이 되면 알을 품기 시작하는데, 닭마다 다르게 행동한다. 어떤 닭은 15개 정도까지 낳아서 품고, 어떤 닭은 10개가 되기도 전에 품기 시작한다. 알을 품는 동안에는 알을 낳지 않고, 알을 품는 데에만 집중한다. 거의 일어서지 않는다. 현지인들 말로는 배고프면 일어나서 잠깐 먹고 다시 품는다는데, 아직 알을 품는 도중에 일어나서 먹이를 먹는 모습을 내 눈으로 보질 못했다. 알을 품는 중에는 사람이 아무리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는 모습도 신기했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면 어미는 필사적으로 병아리를 보호한다. 주인을 알아보기 때문에 주인을 공격하지는 않지만 낯선 사람을 보면 사납게 변해서 공격한다. 그리고 먹이를 앞에 두고서 더 민감해지는데, 어미닭과 같이 있는 병아리 주변에는 웬만해선 다른 닭들이 다가가지 않는다. 어미가 찜해둔 먹이를 먹으려고 했다간 공격당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병아리들이 알아서 먹이를 구할 수 있을 때 까지는 어미닭은 자신의 배를 먼저 채우기 보다는 병아리들의 배를 먼저 채워주려고 노력한다. 크기가 큰 먹이를 보면 부리로 쪼아서 쪼개준다. 그리고 쉴 때는 어미가 날개를 살짝 벌려서 병아리들이 날개 밑에 숨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렇게 어미닭은 병아리를 돌보는 중에는 알도 낳지 않고, 자신의 안위보다 병아리의 안위를 중시한다. 병아리들이 어느 정도 크고 나면 수탉과 다시 교미를 하고 알을 낳는다. 한국에서는 이제 이렇게 글로 닭의 생활을 접해야 하는 현실이 좀 슬프다.ㅎ
암탉 1마리: 7000~12000실링(툰두루가 탄자니아에서 가장 비싼 것 같다.)
병아리 1마리: 1000~2000실링
*옛날 한국처럼 닭 내장을 먹는다. 닭발도 먹는다. 닭 머리를 먹는 것은 좀 충격이었다.
4. 소고기(nyama ya ng'onmbe)
탄자니아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고기가 소고기일 것이다. 무슬림이 있는 국가라서 돼지고기 보다는 소고기 소비가 더 많을 것 같다. 아무튼 이 소고기는 위에서 말했듯이 사랑의 결실로 나온다. 거의 방목하기 때문에 고기가 매우 질기다. 한국은 지방과 살코기가 잘 어우러지게 일부러 지방성 사료를 먹인다고 하는데, 탄자니아는 거의 모든 고기가 그래스패드다. 미국에서는 그래스패드, 그레인패드 등 먹이는 먹이의 종류에 따라 고기의 종류를 구분한다고 한다. 암튼 그래스패드와 그레인패드 중에 어느 것이 더 좋은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고기가....질기다. 압력밥솥에 30분정도 삶으면 야들야들해진다. 구워먹고 싶다면 고기의 결에 대해 90도로 썰어서 칼등으로 고기가 찢어지기 전까지 두들겨 먹길 추천한다.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다.
가격은 1kg에 6000실링(약 4200원)
*한국처럼 내장을 먹는다. 소꼬리도 좋다는 걸 알고 있어서 여러모로 한국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5. 돼지고기(nyama ya ngruwe/kitimoto)
탄자니아 내에 무슬림이 주로 거주하는 동네는 탕가, 다르에스살람을 시작으로 린디, 음투와라까지 이어지는 해안가 그리고 린디 및 음투와라에서 내륙으로 이어지는 툰두루까지다. 특히 툰두루는 80%가 무슬림이다. 다르에스살렘은 다양한 인구가 몰리는 지역이라 돼지고기를 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지만 툰두루는 돼지고기 가게에 얇은 천이 쳐져있다. 보통 식당은 외부와 내부가 탁 트인 공간이지만 여기는 얇은 천으로 공간이 분리되어있다. 지나가는 사람이 돼지고기 먹는 사람의 얼굴을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며, 돼지고기 먹는 사람이 지나가는 행인을 의식하여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돼지고기는 이런 무슬림들이 많은 지역에서는 가둬놓고 기르는 편이다. 무슬림들이 극소수인 시골지역에서는 역시 닭 키우듯이 돼지를 풀어놓고 키운다. 개인적으로 한국 돼지고기 보다 여기 돼지고기가 더 맛있다ㅎ
가격은 1kg에 5~7실링(약 3500~5000원). 무슬림이 많은 지역이 가격이 더 비싸다.
6. 양파(kitungu)
탄자니아는 적색 양파가 주로 생산된다. 우리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하얀 양파는 토종이 아닌 듯하다. 재래시장에서 하얀 양파를 보기 힘들고, 주로 대도시에 위치한 대형마트에서만 접해보았다. 아무튼 한국에서는 적색양파가 몸에 더 좋다고 일부러 찾아서 먹는 형편이지만 여기서는 그냥 식당이나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격은 1kg에 2000실링(약 1400원)
7. 감자(kiazi)
감자는 매우 중요한 식자재다. 탄자니아에서 매우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외식이 칩시마야이(chipsi-mayai) 직역해서 감자계란이다. 감자튀김을 후라이팬에 넣고 달걀을 풀어서 익힌다. 처음에 이 음식 먹고서 이거 발명한 사람은 천재라고 생각했었다. 맛이 정말 괜찮다. 감자는 햇볕이 강하고 기온이 높은 곳에서는 잘 생산되지 않는다. 툰두루는 해발 600미터 정도라서 해안가에 비해 더운 편이 아니지만 감자가 당해낼 더위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주로 이링가 같이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서 많이 생산된다고 한다. 특별히 농사에 대한 정부의 투자나 관심이 없는 것인지, 농사전문가가 부족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감자를 구입할 때 보면 종류가 다른 두 감자가 섞여서 팔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감자는 종류 관계없이 1kg 1000실링(약 700원)
1. 우유(maziwa)
탄자니아 주요 대도시인 다르에스살람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소의 원유를 직접 공급받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시골이 많다. 정말 많다. 야금야금? 많다. 소도 대량으로 키우기 보다는 개인이 조금씩 키우거나. 대량으로 키우는 경우 각각의 소마다 주인은 따로 있다. 위탁하는 방식으로 키우는 것이다. 그리고 젖소 종류를 따로 분리해서 키우지 않기 때문에 소 색깔이 다양하고, 우유도 다양한 소에게서 나온 것을 마시게 된다. 탄자니아에서도 요거트를 만들어 먹는다. Mtindi, 음틴디라고 불린다. 제조 방법은 모른다. 하지만 우유가 살균유가 아니기 때문에 유산균이 풍부해서 요거트 제조가 어렵지는 않은 것 같다. 요거트를 맥주잔 같은 곳에 가득 채워서 나오는데, 한국 돈으로 350원 정도 한다. 원유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원유는 보통 시골에서 1리터에 1000실링 한화로 700원 정도다.) 우유맛이 일정치 않고 미묘한 차이가 있다. 간혹 소의 초유를 마실 기회도 있다. 한국에서는 즐길 수 없는 즐거움이다.
한국의 소는 젖소, 육우 이렇게 두 종류다. 점박이 소, 누런 소. 하지만 탄자니아에서는 다양한 색을 가진 소를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암소가 발정나면 정자은행에서 씨를 가져와서 인공수정으로 번식시키지만 탄자니아는 자연수정으로 번식시키기 때문에 다양한 색의 소가 존재할 수 있다. 나와 소에 대해 대화를 하던 친구가 이런 명언을 남겼다. "우리는 사랑의 결실로 나온 고기를 먹지 못하는 구나."
2. 달걀(yai)
양계장이 있어서 대량으로 달걀을 생산한다. 하지만 현지인들 대부분은 닭을 키운다. 도심에 산다고 해도 집의 형태가 대부분 주택형태이고, 마당에 흙이 있어서 닭을 많이 키운다. 가둬서 키우기도 하지만 풀어놓고 많이 키운다. 아침에 닭장의 문을 열어주면 알아서 나와서 놀고, 벌레 같은 것들을 먹다가 해가 지면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다. 닭이 모두 돌아오면 문을 잠근다. 수탉을 같이 키우기 때문에 언제나 유정란이 끊이질 않는다. 시골에서 나온 달걀은 크기가 매우 작고, 노른자 색도 다양하다. 노른자도 매우 탱탱해 육안으로만 봐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절로 든다.
반면에 한국의 달걀은 거의 모두 양계장에서 나온다. 크기도 크고 쌍란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유정란이 아니다. 24시간 한 자리에 앉아서 전구 빛으로 세상을 보면서 열심히 알만 낳는다. 그리고 알이 잘 나오도록 적절한 사료를 먹으면서 산다. 물론 탄자니아의 양계장에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나오겠지만 양계장에서 나온 달걀은 주로 식당에서 사용되거나, 도심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소비한다.
시골에서 1개에 200실링(약 140원)
시장에서 양계장 계란은 1개에 350실링(약 250원)
3. 닭(kuku)
양계장닭도 있고, 시골닭도 있다. 시골에 살기 때문에 주로 먹는 닭은 시골닭이다. 시골에서 시골닭만 먹다 다르에스살렘에서 양계장 닭을 먹은 적이 있었다. 정말 못 먹겠더라. 맛도 그렇고 육질도 최악이다. 특히 탄자니아에서 대량 사육되는 닭은 한국의 것보다 질이 안 좋은 것 같다. 시골닭은 체구가 작지만 육질과 맛이 휼륭하다. 한국에서도 토종닭을 찾는 이유를 알 것 같다.
한국에서 닭들도 인공수정으로 태어나는지는 모르겠지만 탄자니아에서는 어미닭이 알을 낳고, 품어서 병아리를 얻는다. 닭마다 왠지 다를 것 같은데, 여기 닭들은 보통 알을 10개에서 15개 정도 낳는다. 10개 가까이 되면 알을 품기 시작하는데, 닭마다 다르게 행동한다. 어떤 닭은 15개 정도까지 낳아서 품고, 어떤 닭은 10개가 되기도 전에 품기 시작한다. 알을 품는 동안에는 알을 낳지 않고, 알을 품는 데에만 집중한다. 거의 일어서지 않는다. 현지인들 말로는 배고프면 일어나서 잠깐 먹고 다시 품는다는데, 아직 알을 품는 도중에 일어나서 먹이를 먹는 모습을 내 눈으로 보질 못했다. 알을 품는 중에는 사람이 아무리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는 모습도 신기했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면 어미는 필사적으로 병아리를 보호한다. 주인을 알아보기 때문에 주인을 공격하지는 않지만 낯선 사람을 보면 사납게 변해서 공격한다. 그리고 먹이를 앞에 두고서 더 민감해지는데, 어미닭과 같이 있는 병아리 주변에는 웬만해선 다른 닭들이 다가가지 않는다. 어미가 찜해둔 먹이를 먹으려고 했다간 공격당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병아리들이 알아서 먹이를 구할 수 있을 때 까지는 어미닭은 자신의 배를 먼저 채우기 보다는 병아리들의 배를 먼저 채워주려고 노력한다. 크기가 큰 먹이를 보면 부리로 쪼아서 쪼개준다. 그리고 쉴 때는 어미가 날개를 살짝 벌려서 병아리들이 날개 밑에 숨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렇게 어미닭은 병아리를 돌보는 중에는 알도 낳지 않고, 자신의 안위보다 병아리의 안위를 중시한다. 병아리들이 어느 정도 크고 나면 수탉과 다시 교미를 하고 알을 낳는다. 한국에서는 이제 이렇게 글로 닭의 생활을 접해야 하는 현실이 좀 슬프다.ㅎ
암탉 1마리: 7000~12000실링(툰두루가 탄자니아에서 가장 비싼 것 같다.)
병아리 1마리: 1000~2000실링
*옛날 한국처럼 닭 내장을 먹는다. 닭발도 먹는다. 닭 머리를 먹는 것은 좀 충격이었다.
4. 소고기(nyama ya ng'onmbe)
탄자니아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고기가 소고기일 것이다. 무슬림이 있는 국가라서 돼지고기 보다는 소고기 소비가 더 많을 것 같다. 아무튼 이 소고기는 위에서 말했듯이 사랑의 결실로 나온다. 거의 방목하기 때문에 고기가 매우 질기다. 한국은 지방과 살코기가 잘 어우러지게 일부러 지방성 사료를 먹인다고 하는데, 탄자니아는 거의 모든 고기가 그래스패드다. 미국에서는 그래스패드, 그레인패드 등 먹이는 먹이의 종류에 따라 고기의 종류를 구분한다고 한다. 암튼 그래스패드와 그레인패드 중에 어느 것이 더 좋은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고기가....질기다. 압력밥솥에 30분정도 삶으면 야들야들해진다. 구워먹고 싶다면 고기의 결에 대해 90도로 썰어서 칼등으로 고기가 찢어지기 전까지 두들겨 먹길 추천한다.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다.
가격은 1kg에 6000실링(약 4200원)
*한국처럼 내장을 먹는다. 소꼬리도 좋다는 걸 알고 있어서 여러모로 한국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5. 돼지고기(nyama ya ngruwe/kitimoto)
탄자니아 내에 무슬림이 주로 거주하는 동네는 탕가, 다르에스살람을 시작으로 린디, 음투와라까지 이어지는 해안가 그리고 린디 및 음투와라에서 내륙으로 이어지는 툰두루까지다. 특히 툰두루는 80%가 무슬림이다. 다르에스살렘은 다양한 인구가 몰리는 지역이라 돼지고기를 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지만 툰두루는 돼지고기 가게에 얇은 천이 쳐져있다. 보통 식당은 외부와 내부가 탁 트인 공간이지만 여기는 얇은 천으로 공간이 분리되어있다. 지나가는 사람이 돼지고기 먹는 사람의 얼굴을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며, 돼지고기 먹는 사람이 지나가는 행인을 의식하여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돼지고기는 이런 무슬림들이 많은 지역에서는 가둬놓고 기르는 편이다. 무슬림들이 극소수인 시골지역에서는 역시 닭 키우듯이 돼지를 풀어놓고 키운다. 개인적으로 한국 돼지고기 보다 여기 돼지고기가 더 맛있다ㅎ
가격은 1kg에 5~7실링(약 3500~5000원). 무슬림이 많은 지역이 가격이 더 비싸다.
6. 양파(kitungu)
탄자니아는 적색 양파가 주로 생산된다. 우리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하얀 양파는 토종이 아닌 듯하다. 재래시장에서 하얀 양파를 보기 힘들고, 주로 대도시에 위치한 대형마트에서만 접해보았다. 아무튼 한국에서는 적색양파가 몸에 더 좋다고 일부러 찾아서 먹는 형편이지만 여기서는 그냥 식당이나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격은 1kg에 2000실링(약 1400원)
7. 감자(kiazi)
감자는 매우 중요한 식자재다. 탄자니아에서 매우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외식이 칩시마야이(chipsi-mayai) 직역해서 감자계란이다. 감자튀김을 후라이팬에 넣고 달걀을 풀어서 익힌다. 처음에 이 음식 먹고서 이거 발명한 사람은 천재라고 생각했었다. 맛이 정말 괜찮다. 감자는 햇볕이 강하고 기온이 높은 곳에서는 잘 생산되지 않는다. 툰두루는 해발 600미터 정도라서 해안가에 비해 더운 편이 아니지만 감자가 당해낼 더위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주로 이링가 같이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서 많이 생산된다고 한다. 특별히 농사에 대한 정부의 투자나 관심이 없는 것인지, 농사전문가가 부족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감자를 구입할 때 보면 종류가 다른 두 감자가 섞여서 팔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감자는 종류 관계없이 1kg 1000실링(약 700원)
*물론 매우 많은 식재료가 있지만 일단 생각 나는 것 일곱 가지 먼저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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